명지대가 조선대를 꺾고 결선 진출을 위한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명지대는 23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예선 이틀째 경기에서 주전 다섯 명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동희(188cm, G)와 이승규(185cm, G) 듀오가 분전한 조선대를 79-74로 물리쳤다.
54-54 동점인 가운데 맞이한 4쿼터, 명지대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명지대는 경기 중반 머리 부상을 입은 주긴완(196cm, F)이 투지를 앞세워 골밑 공격을 감행해 리드를 잡았다. 당황한 조선대는 빠른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잇따른 범실과 빠른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조선대는 김동희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준우(190cm, F)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명지대 박주언(180cm, G)에게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한 것이 승부에 결정타였다.
마지막 까지 조선대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명지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한양대가 한준영(202cm, C)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동현(195cm, C)이 골밑을 장악해 83-74로 단국대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양대는 경기 초반 단국대의 권시현(185cm, G)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15-24로 끌려갔다. 공격에선 한준영이 골밑을 장악했지만 연거푸 나온 범실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원인이 된 것.
2쿼터 김동현이 공격에 가세하자 전세는 급변했다. 김동현은 세련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골밑에서 집념을 보이며 혼자 10점을 기록 하는 등 역전을 일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후반 양 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한양대의 한준영과 김동현은 꾸준히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만들었고, 단국대는 전태영(185cm, G)과 권시현이 속공과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양대의 손을 들었다. 경기 후반 한양대는 한준영이 골밑에서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 득점을 만들었고, 교체 들어온 김기범(188cm, F)은 천금같은 3점슛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기다 고동현(185cm, G)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단국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같은 조의 경희대와 성균관대의 경기는 양 팀 모두 빠른 공격 전개로 활기 있는 싸움을 펼쳤으나 득점 성공률에서 높은 경희대가 91-70으로 성균관대를 제압했다.
경희대는 성건주(189cm, G)가 3점슛 한 개를 성공 시킨 뒤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경기 초반 성균관대와 접전을 펼쳤으나, 2쿼터부터 최창진(183cm, G)을 중심으로 한희원(195cm, F)과 이성순(194cm, F)이 성균관대의 수비 뒷 공간을 파고 들어 득점을 따내, 이내 리드를 잡았다.
성균관대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헌(197cm, F)과 최우연(199cm, C)이 반격에 나섰지만 인사이드로 연결되는 패스가 도중 차단 된 뒤 속공을 허용해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크게 앞선 경희대는 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더욱 세차게 성균관대를 몰아 붙였고, 넉넉한 점수 차이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경기 결과>
* 남대부 *
경희대 91(22-24, 14-24, 18-22, 16-21)70 성균관대
한양대 83(15-24, 26-12, 24-22, 18-16)74 단국대
명지대 79(14-15, 15-16, 25-23, 25-20)74 조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