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군단 건국대가 24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MBC배 경산시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부 예선 사흘째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 끝에 집중력을 발휘해 71-69로 동국대를 꺾고 결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건국대가 58-55로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 까지는 불과 4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
동국대는 마지막 공격에 나서 1학년 가드 변준형(187cm, G)이 볼을 잡았고, 상대 수비가 공간을 내주자 지체 없이 3점을 날렸다. 경기 시간은 0.7초를 남긴 상황에서 변준형의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쳐서인지 건국대는 연장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 장문호(196cm, F)의 3점슛을 시작으로 류영환(195cm, F)은 골밑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동국대가 반격에 나섰지만 완벽한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김진유(190cm, G)와 유영환에게 또 다시 골밑슛을 내줘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동국대는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서민수(197cm, F)는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2점차 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행운은 건국대에게 있었다. 건국대는 마지막 공격에서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해 공격권을 내줘 위기를 자처했지만 동국대의 사력을 다한 공격을 잘 막아냈고, 결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결선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건국대의 김진유와 장문호는 나란히 2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결과>
(2승) 건국대 71(15-18, 4-16, 24-13, 15-11, 13-11)69 동국대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