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가 용인대를 꺾고 MBC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대는 1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 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용인대와의 여대부 결승전에서 75-60으로 승리하며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강유림이 25득점 9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우승의 중심에 섰다. 장지은도 3점슛 4개 포함 17득점 2스틸로 우승에 기여했다.
용인대는 최정민(19득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주포’ 박은서가 부상으로 빠지며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용인대는 아쉽게 패하며 지난해에 이어 광주대에게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반 초반, 결승전다운 팽팽함이 흘렀다. 광주대가 홍채린과 김진희를 중심으로 앞서 가자, 용인대는 최정민과 박혜미의 득점으로 곧장 쫓아갔다. 1쿼터 중반, 용인대는 조은정이 연속 득점을 해내며 10-7, 리드했다. 광주대는 강유림이 용인대 협력 수비에 막히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광주대는 노련했다. 강유림을 중심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홍채린과 김진희까지 득점에 가세한 광주대는 3분여 동안 연속 14점을 퍼부으며 21-12, 9점차 까지 앞섰다. 용인대는 조은정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무득점 행진을 멈췄다. 광주대는 김진희의 돌파까지 성공하며 1쿼터, 23-15로 마무리 했다.
2쿼터에도 광주대의 흐름이 이어졌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용인대의 느린 발을 철저히 공략했다. 특히 홍채린은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광주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용인대는 최선화와 최정민이 추격에 나섰지만, 조은정이 파울 3개를 범하며 높이의 문제를 나타냈다.
2쿼터 막판, 양 팀 모두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선수들 모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가 더 강했다. 하나 용인대는 쉬운 득점 찬스를 쉽사리 성공하지 못했다. 광주대는 반대로 강유림과 나예슬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득점을 해내며 2쿼터, 44-28로 크게 앞섰다.
후반전, 용인대는 최정민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강유림이 건재한 광주대의 골밑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홍채린의 돌파와 장지은의 3점슛까지 터진 광주대는 3쿼터 중반, 53-35로 크게 리드했다.
용인대는 3쿼터 막판, 큰 악재를 맞았다. 골밑의 중심을 잘 잡고 있던 조은정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게 됐다. 추격 기회를 어렵게 잡은 용인대에겐 아쉬운 장면이었다. 강유림의 점프슛으로 다시 달아난 광주대는 3쿼터 58-45,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끝냈다.
승기를 잡은 광주대는 4쿼터에도 신바람을 냈다. 장지은의 3점슛 2개와 김보연의 3점슛을 묶어 67-50, 최다 점수 차이를 냈다. 용인대가 김해진의 높이로 근소하게 따라갔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결국 광주대가 용인대를 75-6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광주대는 올해 대회까지 포함해 통산 4회 우승의 업적을 남겼다.